배는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단지 항구에만 있다면 그것은 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항구에만 있다면 배는 수명을 연장하고 안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항로를 따라 배는 항해를 한다
그 안에서 다양한 변수와 사건을 만나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래서 좌초가 될 수도 있고 혹은 무사 귀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적어도 그 배는
자신의 베스트를 다 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 역시 어떤 순간에 작가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매순간 작가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궁극적으로 쓰지 않으면 작가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것을 늘 생각하고 염두하면서
어떤 방식의 작가가 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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