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의 정보/일상 I'm milk :) 2021. 4. 3. 18:19
나는 그렇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오래 참을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그동안 내 앞을 지나간 천재적인 동기들이 꽤나 있었다그들은 곧 작가가 될 것 같았고나 역시 그런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그런데 그들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연락조차 잘 되지 않는다그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나는 내 나름대로 계속해서 글을 썼다무사히 작가가 되고 책도 내게 되었다미숙하지만 그래도 나의 첫 책이어서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다모든 것이 그렇지만 글 역시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나를 흔드는 것은 수없이 나타날 것이다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그런 점을 더 수련을 하고 문장연습을 한다면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늘 새롭게 갱신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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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만 먹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고 전업으로 사는 작가도 거의 없다다들 사이드 잡 혹은 본업을 가지고 글을 쓴다나도 물론 그런 처지이기는 하다그래도 나는 전업작가가 되고 싶다전업작가라는 말이 뭔가 이상하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작가는 직업이 될 수 없는 건가 싶은이런 상황도 아이러니 하다 하긴 작가가 됐다고 모두 잘 사는 것도 조금은 이상한 것 같다각자 열심히 글을 쓰고 책을 낸다그리고 독자층을 가지게 되면 어느 정도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물론 그것을 타겟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나는 적어도 그런 느낌 보다는 일단은 내 세계를 만드는 일에더욱 집중하고 싶다그러다 보면 독자들도 생기고 그럴 것 같다뭔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은 일이다
나는 캠핑하는 것을 좋아한다그중에서 백패킹도 정말 좋아한다가방하나 들러매고 캠핑을 가는 것은정말 미니멀 캠핑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나는 이런 캠핑을 좋아해서 한동안 이리저리 돌아다닌 적이 있다그러면서 느낀 것은 가장 백패킹 하기 좋은 날은비오는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비오는 날 캠핑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장비 걱정부터 시작해서 텐트에 물이 샐까 걱정까지 다양하다만일 가족과 같이 있다면 이런 걱정을 하겠지만혼자가는 백패킹이라면 이런 것은 걱정이 되지 않고 재미가 된다나는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텐트가 비맞는 소리를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비가 새도 그렇게 걱정하지 않을 것 같다이미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누구나 이런 한때가 있다고 믿는다
소설을 쓴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읽는 사람을 납득을 시켜야 한다물론 요즘 몇몇 작가들은 실험 하다는 명목 하에 인과관계에서 벗어나특이한 형식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나는 그런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호불호가 있겠지만 나는 불호에 속한다내가 그런 글을 쓰는 것은 좋지만뭔가 그런 글을 읽어주고 싶지는 않다이상한 답변이 되어 버렸다 여튼 기본적으로 글에는 어느정도 서사를 가지도 있어야 한다너무 서사를 벗어난 실험은 말 그대로 실험이 될 수 밖에 없다실험은 발표하기는 좀 그렇다그래서 습작이나 개인 연습으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나는 그런 글을 몇가지 가지고 있는데보통 자동기술법으로 쓰는 글들이다어느 정도 도움은 되는 것 같다하지만 작품으로 쓰기에는 좀 그렇다
강한 것들에게는 강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것도 일종의 편견이다모든 것에는 모든 표정이 있다한 가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그런 건 너무 모노 타입인 것 같다나는 그런 것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다일종의 불문율 같은 것들로 우리는 서로 너무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것보다는 각자 기분에 따라 표정을 지으면서 살 수 있는 것이 좋겠다사자도 가끔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을 수 있다가령 자신의 아이가 아플 때 사자는 마냥 화난 표정만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사자도 감정의 동물이다나는 가끔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안보이는 것들이 없는 게 아닌 것이다그런 마음으로 보려고 하면보이지 않는 것들도 하나 둘 보이게 된다그런 것들은 우리의 삶의 외연을 넓힌다
물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입이 열개라도 부족할 것이다모든 생명체는 이런 물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물이 없으면 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유기체는 구성되기 어려울 것이다생각해보면 우리 나라도 물부족 국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물을 물쓰듯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말이 정말 예전부터 나왔는데실제로 물을 아껴쓰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어쩌면 석유보다 물이 더 비싼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있는 물이라도 아껴서 잘 사용해야 할 것 같다문제는 우리 다음 세대가 걱정이 된다지금 이렇게 낭비를 하다가는 정작 우리 자식 세대에 있어서엄청 어려움이 닥칠지도 모르겠다절약이라는 것은 있을 때 아끼는 것이다다 쓰고 난 다음에 아끼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 안에서 위치 찾기를 통해서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한다그런 점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는 지점일 것 이다자신의 역할에 따라 자신의 존재가 규정되어지기도 하는데사실 이런 부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적어도 대체될 수 없는 하나의 존재이다못난 사람이든 잘난 사람이든 대체될 수 없는 존재이기에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이 사회에서 우리를 기능화하려고 할 때그 관계망 안에서 우리가 무력하다고 느끼는 지점에 대해서너무 깊게 받아 들일 필요는 없다우리는 그 관계망과 잘 맞지 않는 것 뿐이지우리 스스로 쓸모 없는 인간은 아니라는 뜻이다우리는 살아 숨쉬는 이 순간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다그러니 나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있다
가을이 이제 중간으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이런 가을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그저 가을이 지나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되는 일이다그런 식으로 가을은 지나가고 있다 가을은 뭔가 서정적인 계절이기는 하다그렇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 안에서낙엽이 떨어지고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한다그런 날씨 안에서 우리는 가을을 만끽하고어떤 상념에 젖기도 한다나는 그런 것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아니지만그래도 가을이 오면 싱숭생숭한 마음을 일부러 거두지 않는다이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고가을을 보고 있는 것이다앞으로 몇 개의 가을을 더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하지만 그런 가을을 보면서 이왕이면 좋은 생각을 하면서안녕을 고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왠지 그래야 될 것 같다
그는 늘 정확함을 신조로 가진 사람이다과정에 있어서 정확하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없다고 생각해서결과가 바로 나온다고 해도 가차 없이 폐기했다물론 그의 원칙론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당연히 그의 행동은 주변의 원성을 사기 일 쑤였다융통성이 없다는 것을 점철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반감은 있을 지언정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의 논리는 그만큼 완벽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이전에 그는 매우 비 논리적이고 즉흥적인 사람이었다그런 경험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라고사람들은 추측했다실제로 그는 어떤 과정에 있어서 정확하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렸다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를 사막에 놔두게 되면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시간이라는 것은 누가 발견했는지 모르겠지만그 시간에 따라 우주가 움직인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그것도 딱딱 떨어지는 백이나 십 단위가 아니라하루는 24시간이고 한 시간은 60분으로 되어 있다이런 것을 측정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것이다왜 하필 24시간이고 60분일까이런 질문은 어쩌면 쓰잘데기 없을지도 모르겠다그것은 왜 나는 나인가와 같은 원론적인 질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튼 시간은 그런 식으로 운용이 되는데그런 점에서 정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시간을 재는 도구가 발명 되기 이전에정각은 어떻게 다가오게 된 것일까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런 걸 생각해보면 서로 싸울 이유도 없는 것이다어차피 정확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밤을 좋아한다그래서 주로 밤에 활동을 많이 하고 글도 밤에 많이 쓰는 편이다이렇게 밤에 글을 쓰면 심심치 않게 달을 보기도 한다계절에 따라 달의 위치는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이것이 나의 착각이길 바란다여튼 그런 달을 보면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달에 관한 소설을 쓰고 싶은 것이다 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쓴 소설은 내가 알기론 없는 것 같다물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여튼 달은 소설로 쓰든 그림으로 그리든 매력적인 존재임은 틀림이 없다나는 그런 달을 멍하니 본적이 있다멍하니 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이 들고는 하는데달은 더욱 그런 감정이 더 세게 다가온다\여튼 달에 관한 소설을 구상하다가 가끔 새벽이 오면허망한 느낌도 들지만 이 역시 내 마음대로 ..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면서 실제로 펜을 쓰는 경우는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이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발달로 굳이 펜으로 쓰지 않고도필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그래도 영어공부를 하거나 무언가 숙지를 할 때는확실히 펜으로 쓰는 것이 효율적이고 오래 남는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어학 공부를 할 때는 확실히 펜을 쥐고 공부하는 편이 더 잘 된다는 느낌이 든다그것은 일종의 각인으로 펜으로 쓰는 것은 머리로 오래 기억하겠다는능동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나는 그런 점을 아직도 믿기 때문에 어학공부를 비롯해서필기 정도는 아직까지 펜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글을 쓴다고 했을 때는 펜으로 쓰는 것이 지양한다그것은 발산의 작업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글을 쓸 때는 굳이 펜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