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바다

태양과 바다


바다는 늘 거기에 있었다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것은 훼이크였다

물론 해류라는 것이 있었지만

그것조차 훼이크였다

과학이라는 것은 이런 훼이크에 놀아나는 산물이었

수학공식과 과학 이론은 사실상 인간이 만들어낸

보고싶은 것들의 총합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우주는 영원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태양 역시 아주 간단한 곳에 문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뜨겁다고 생각해서

그 문을 찾지 못했다

아마도 평생 사람들은 그 문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일처럼 여기지고

태양은 늘 빛이 나고 바다는 늘 흐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전부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한다

우리가 사람이지만 사람의 마음은

우리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는 그냥 보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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