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떤 곳을 피해서 이곳까지 흘러 들어왔다
이 곳이 숨기 좋아서 들어왔다기 보다는
흐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다
여튼 그는 이런 일렁임 사이에서 적당한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았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이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일렁이는 틈 사이로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그는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떠났다
하지만 그를 보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이 곳은 계속해서 일렁이기만 했다
아무런 기약 없이 또 기억 없이 말이다
그런 장소가 누구라도 하나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괜찮은 것 같다
모든 환상과 착각은 거기서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자신만의 추진력으로 써도 상관은 없다
무언가의 쫓김이 추진력이 되는 것도 조금은 이상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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